■ 에덴의 황금 뱀

라페스 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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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지 못한 사랑 (목이 꺾인 사랑)

에리스 코비 오피큐어스

일상 | 시리어스 




오피셜 서사 요약




[동일/유사 서사]

진영 유그드라실, 포지션 대미지 딜러, 스킬트리 강한 일격(1)-은신(2)-살신성인(3), 궁극기 '금단의 열매'-'Venom Breath' 광역기이자 상태 이상 상성, 뱀 상징 소유, 테마 컬러 보색, 러닝 이전 동일 이름

라페스 이던의 소원: 

사랑의 성취 (자신이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어비스*로의 추락)

*어비스: 커뮤니티 기반인 원작 만화 '판도라 하츠'에서 언급되는 일종의 지옥, 이세계.


에리스 C. 오피큐어스의 소원: 

마차 사고로 죽은 소꿉친구이자 사랑하는 부인 '비아체 오피큐어스'의 소생


1. 

사랑을 주제로 라페스 에리스가 본인과 비슷하다고 생각, 소원을 알게 되면 자신을 이해할 것이라 짐작.


에리스: 소원이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매달리고 싶은 희망은 벼랑 끝의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갖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는 경께서도, 그런 소원 하나쯤은 갖고 계시니 이곳에 오신 것 아닙니까?

라페스:  나? 그을쎄에… 에리스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게 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참고로 사, 사람을 사랑한 적은 없는 것 같아. 뭐어, 방금 에, 에리스와 대화하면서 생각한 거지만.

에리스: 가문을 틀어쥐고 싶다던가. 이던 가는 사람마다 특출난 능력을 타고났으니, 얻고 싶은 재능이 있다던가요? 어떤 소원인지 감이 전혀 안오는군요. 세계 정복같은 이유는 아닐 거 아닙니까? 

라페스: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했어. 역시 에리스는 똑똑하네. 사실 난 우리가 조금 다,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에리스는 이런 말 싫어할지 몰라도. 언젠가 아, 알게 되면 이해는 해주지 않을까? 같은.


2.

이해하되 받아들일 수 없으면 이해하는 척만 하겠다는 에리스의 태도에 라페스가 일종의 거래를 제안.

'자신(라페스)에리스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죽지 않게 도와줄 테니, 앞으로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에리스: 경이 원하시면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해드릴 수 있긴 합니다. 굳이 받아들여야하나요? 경은 제가 허울식이 아닌 진정으로 경을 이해할 수 있는 이라고 생각하신 듯 한데. 이유를 여쭈어도 되려나요? 

라페스: '세상' 말이야. 공통점이라면 그거 아니겠어. …… 생각해보니 괘씸하네,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서 굳이 받아들여야 하냐고 묻다니. 기, 기만이잖아? 이리와, 하, 한 대만 때려야겠어.

에리스: 기만인가요? 전 원래 그렇게 꼬인 사람이니 너무 괘념치 마셨으면 합니다만. 저 성격 안나쁘다니까요. 나름 친절하게 하려 노력 중이란 말입니다. 

라페스: 뻐, 뻔뻔해… 이해할 수는 있지만 바, 받아들이진 않고 성격이 나쁘진 않지만 꼬여 있다니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어쨌든 전부 나, 나쁘단 말이면서. 그런 건 친절이라고 아, 안해. 그냥 자, 자기 만족이지.

에리스: 자기 만족이면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저는 대외적으로 친절하게 보이기만 하면 되는거라서요. 남들 비위 맞춰주는건 귀찮고 힘들지만 그렇다고 안하기엔 사교계에서 쫓겨나기 십상인데요. 자꾸 체인 이름으로 부르시면 저도 아담과 하와로 부를겁니다. 

라페스: 부르고 싶으면 부, 부르든가. 여긴 사교계도 아닌데 뭐 어, 어때? 그렇다고 치, 친절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나한테는 최고로 친절하라는 뜨, 뜻이지. 좀 더 지, 진정성 있는 방향으로. 


(중략)


에리스: 전 이미 최고로 친절하게 대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진정성이 있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지만요. 진심어린 친절을 받고 싶다면 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시던가요.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다른 방법이 통할지.

라페스: 비아체를 살려서 데려올 수도 없구. 음……… 어? 아닌가? 이, 이거 괜찮나? 어때? 

에리스: 그래주신다면 저야 좋지만 이미 제 소원은 부인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니 별 소용 없을 것 같은데요. 경의 소원도 따로 있을 것 아닙니까. 

라페스: 그러니까, 도와주면 되, 되는 거 아냐? 비아체를 마, 만나려면 여기서 죽으면 안 되잖아. 뭐, 그 정도야 도와줄게. 난 네 소원을 방해하지 않으니까. 그럼 이제 지, 진정성 있게 치, 친절하게 대해주는 거야? 

에리스: 아하, 그러니까 제가 여기서 죽지 않게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근데 그건 당연히 그래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왜 그렇게 진짜 믿음이나 친절에 집착하는건가요. 제가 어떻게 대할지 궁금하신가요? 

라페스: 잠깐, 이, 이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다, 다들 궁금해할걸? 아닌가. 

에리스: 다른 사람들은 제게 이렇게 관심이 있지 않을겁니다. 동생한테 대하듯이 해드려요? 

에리스: 라페스, 좀 일찍 자.

라페스: 우와.


3. 중간 핑퐁

라페스가 자신보다 더 체력이 떨어진 에리스에게 '다치지 말라' 언급.

둘은 동일 포지션과 동일 스킬 트리 등으로 각각 1번의 탐색과 최종 레이드를 제외하고 같은 탐색, 레이드에 참여한 적이 없음



4. 

스토리 진행 도중 에리스와 유사한 소원을 가졌던 사람의 몰락과 '죽은 인간을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과거의 잔상을 목격.



5.

에리스에게 라페스는 너 또한 망가진다면 어쩔 것이냐 질문, 에리스그땐 자신을 죽여달라 대답.


라페스: 비아체 말인데. 음, 살릴 자신 있어? 

에리스: 이곳에 온 것부터가 불확실한 희망을 품고 온 것인데 자신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해내느냐 무너지느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라페스: 하지만, 봤잖아? (이하 '판도라 하츠' 스토리 유사 스포일러) 그 스스로가 체, 체인*이 되는 거. 살리지 못하고 그렇게 된 건 뭐, 아, 안타까운 일이지만, 살린 다음에 에, 에리스가 체인이 되면? 그건 생각해본 적 이, 있어? 


*체인: '판도라 하츠'에서 언급되는 어비스의 생명체. 이형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계약자를 통해 현실 세계에 존재하고 계약자의 의지에 따라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에리스라페스 둘은 체인 계약자.


에리스: 전 여기 오기 전까지 최악의 상황은 전부 생각하고 왔습니다. 그 정도야 제 예상 내의 일이죠. (이하  '판도라 하츠' 스토리 유사 스포일러) 제가 체인이 될 것 같은 징조가 보인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걸 생각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오늘 보니 그건 불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럼 경께서 거둬가주시겠습니까? 제 목숨이요. 

라페스: ……… 진심이야?

에리스: 진심입니다만. 경은 이런 말에 별로 상처받으실 분은 아닌것 같아서. 일종의 거래라고 할까요.. 이제 절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경이 되겠군요.

라페스: 결국 귀, 귀찮은 건 전부 나에게 마, 맡기는 거 같은데…… 뭐, 좋아. 다른 조건이나… 비, 비아체에게 전해줄 유언이나 유품 같은 건 지금 맡겨.

에리스: 죽이는 것 쯤이야 쉬운거 아닌가요? 유언이나 유품은 남길게 없습니다. 그래도 하나쯤은 남기는게 나을까요. 제 레이피어*가 멀쩡하다면 제가 죽은 후에 이거라도 가져가주시죠. 


*카르켈: '판도라 하츠'에서 계약자와 체인이 계약할 때 피를 스며들게 하는 도구. 계약자의 소유물이므로 형태는 다양하다. 계약 이후에는 카르켈에 작은 증표가 새겨진다. 카르켈이 손상되면 계약이 해지된다.

*레이피어: 에리스의 카르켈이자 죽은 부인의 선물.


(중략)


라페스: 밑지는 자, 장사가 아니라 정말 밑지고 있는 거야. 아직 보, 보수도 아무것도 안 말했다고. 음, 당장은 떠, 떠오르지 않는데. 일단은 그럼…… 자, 자주 쓰다듬어줘. 칭찬을 하든지. 자기 전에 인사해주고. 에, 에리스는 나보다 바, 밤에 일찍 사라지기도 하니까 그전에 해도 되고. 하기 싫은 날엔 하, 하지 마. 말했지? 지, 진심으로 하라고. 우선 그냥 그 정도로만.

에리스: 노력은 해보겠지만, 내가 일찍 사라지는게 아니라 네가 늦게 사라지는 거겠지. 럼 진심으로 말하는건데, 좀 일찍 자. 

라페스: 엑, 자, 잔소리…… 

에리스: 잔소리도 애정이니 듣지 그래? 


6.

라페스에리스에게 자신의 카르켈을 전달.


에리스: (레이피어) 굳이 쓰다듬어야하는거야? 

라페스: (내밀어준 레이피어 쓰다듬는다.) 차, 착하지. 계, 계약자가 다, 다른 체인에게 과, 관심을 줘서 지, 질투나겠지만 이, 이걸로 참아. 내, 내가 나중에 더 쓰다듬어줄게. 에, 에리스는 원래 좀 눈치가 없잖아. 알지?

에리스: 위로가 아니라 내 체인이랑 내 앞에서 앞담하는거 아냐? 어차피 체인이라 별 감정도 없을텐데. 

라페스: 에, 에리스도 그렇게 치면 사람 같이 아, 안 생겼지만 사람이잖아. 체, 체인도 그럴 수 있지. 아, 아니라도 어때. 그냥 설명하고 쓰다듬어주는 건데. 어, 어른 답지 못하네, 에리스. 처,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레이피어는 절대 안 내밀어 줄 거 같았는데. 

에리스: 보통 카르켈을 함부로 내어주는 사람은 없지. 

라페스: 난 줄 수 있는데. 나도 에리스라서 줄 수 있는 거지만. 아직 서로 부수면 아, 안 될 이유가 있으니까.

에리스: 그걸? 네가 그래도 난 이거 못주는데. 호신용이라. 

라페스: 에리스 건 처음부터 받을 생각 안 했는데. 누가 네 레이피어를 받을 생각을 하겠어.

에리스: 레이피어가 아내의 선물인건 고사하고 전투에 사용해야 돼서 그런거니 오해하지 마. 아니였다면 나도 줬겠지.

라페스: 비아체가 드, 들으면 섭섭해할걸. 전투 사용을 고사하고 아내의 선물이자 네 유, 유품이 될 테니 아껴야지. 유품이 안 되는 게 제, 제일이고. 자, 이게 내 카르켈. 가질래?


라페스 이던의 카르켈: 뱀 문양의 본인 제작 목걸이


에리스: 뱀 문양인가? 딱 너같은 목걸이네. 준다면 거절하진 않아.

라페스: 맞아. 내, 내가 만들었거든. 세공한 게 아니라 그, 그냥 만들어진 재료를 썼을 뿐이지만. 그땐 다른 것보다 이, 이걸 만든 게 뿌듯해서 오래 가지고 다녔지. 이젠 어떻게 만드는지도 잊었어. 


*라페스가 본인 제작 목걸이를 카르켈로 정한 이유는 본인이 직접 무언가를 이루어낸 단 하나의 결과물이기 때문. 라페스는 생애 전반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삶을 권태롭게 살았기에 무언가 애착을 가진 적이 드물다. 이세계인 어비스에 집착하게 된 것도 동일 선상. 실제로 라페스가 '죽는다'고 가정했을 때 남을 만한 물건은 목걸이 뿐이다.


7.

라페스에리스에게 자신의 소원을 고백, 그리고…


에리스: 누구 손에 있든 소중하게 다뤄주기만 하면 괜찮아. 물론 정말 아무나한테 주고 싶다는건 아니지만. 너도 내가 이걸 준다면 부수지 않을거잖아. 사실 결혼 반지를 놔두고 검을 매개체로 쓴건 이유가 있어. 난 부인을 지키고 싶어서 검을 들었거든. 검을 선물받을 때 부인이 그러더군. 검이 부서지는 일을 한다면 그건 포기해도 괜찮다고. 무리하는 꼴은 보기 싫다 했던가. 그래서 카르켈로 정했지. 검이 부서지고 체인도 잃게 된다면 그때엔 정말 보내주자고. 뭐, 진부한 사랑 얘기일 뿐이지만. 넌 이 일이 끝나고도 유그드라실에 남을 셈이야? 

라페스: 나, 남을 수 있다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괜찮잖아. 다, 다들 떠나려나. 처음에는… 레이피어, 부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 남들보다 그나마 시, 신뢰한다더니. 그렇게 함부로 믿는다는 투의 말 하, 하지 마. 생각이 꼬, 꼬이잖아. 

에리스: 아니? 안 괜찮은데. 나는 믿는다는 말을 하면 안되나? 처음엔 그랬는데, 라는 걸 보니 지금은 못부수겠다는 거겠지. 내게는 무척 기쁜 소식인데. 뭐, 네가 그런 마음을 먹지 않았어도 내게 카르켈까지 준 마당에 같이 죽자는게 아닌 이상 부수진 못했겠지만.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네가 '아무나'의 범주 안에 들 리가 없잖아. 설마 날 그정도로 냉혈한이라고 생각했던건 아니겠지. 체인에게 너무 애착가지지 않는게 좋아. 나랑 한 약속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죽지 않는다면 널 데리고 나가지 않을 이유도 없지. 

라페스: 카르켈을 준 건! 부수지 아, 않을 걸 알고, 정말 부, 부순다고 해도 상관 없으니까 준 거였어. 이, 이 일이 끝나면 나는…… 나는, 어비스에 떨어질 텐데! 뭐가 괘, 괜찮지 않고 어딜 데리고 가겠다는 거야. 


자신과 너는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 스스로 밀어내놓고 답지 않게 외로움을 타는 것이나, 온기에 목말라 있으면서 그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나, 진심을 내보이는데에 서툴다는 것 따위가. 결국 너는 잡아줄 이가 필요했던 것이다. 내가 길을 알려줄 이를 찾는 것처럼. 


에리스: 날 죽여달라는 말은 취소야. 지금의 넌 상처받을 거 같으니까. 넌 어비스에 떨어지지 않아. 떨어지려 한다면 내가 네 카르켈을 부숴서라도 밖으로 데려가줄게. 혼자 남는게 두렵고 싫다면 어떻게든 살아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나가면 되잖아. 마냥 추락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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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종 레이드 참여, 생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카르켈을 부수고 체인과의 계약 박탈 선택.

라페스에리스의 동생으로서 오피큐어스 백작 저에 머물게 됨.





yanon2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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